2002년 출시한 로봇청소기 ‘룸바’로 유명한 미국 아이로봇(iRobot)이 파산보호를 신청, 자사 제품을 위탁생산해온 중국 업체 피시아 로보틱스에 매각된다.
아이로봇은 14일(현지시간) “피시아가 법원 감독 절차 아래 아이로봇을 인수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지원 계약(RSA)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RSA에 따르면 피시아는 아이로봇 지분 100%를 인수해 기존 사업을 지속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게리 코언 아이로봇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우리의 재무 상태를 강화하고 소비자와 고객, 파트너에게 연속성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아이로봇은 ‘룸바’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대 초반부터 로봇청소기를 내놓으며 업계 선구자 역할을 했다. 아이로봇의 가정용 로봇 누적 판매량은 4000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문제와 저가 경쟁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2022년 아마존닷컴이 인수를 제안했으나 주요 시장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아마존의 인수안을 불허해 결국 무산됐다. 파산 가능성이 점쳐진 끝에 중국 업체에 넘어가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점유율에서 아이로봇은 13.7%로 2위였다. 최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이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 16%로 1위파주출장샵를 기록했다.
로보락과 아이로봇에 이어 중국 업체들인 에코백스(13.5%) 샤오미(9.7%) 드리미(8%)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아이로봇마저 중국 업체에 매각되면 세계 상위 5개 로봇청소기 브랜드 모두 중국 업체가 되면서 이들 업체 합산 점유율만 과반을 차지한다.